미국의 체이스맨해튼사를 비롯한 주요 은행들이 아시아 주가및 통화가치
폭락으로 시작된 금융시장 혼란으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거나 수익이
감소한 것으로 13일 나타났다.

체이스맨해튼은 이날 10월 한달동안 금융시장 거래에서 1억6천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히고 이로인해 97년도 영업이익 성장목표 15%를 달성
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체이스는 96년도엔 주당 4.94달러씩 총 24억6천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이같은 발표는 게러드 클라우어 매티슨의 은행전문가 조지 살렘이
뱅크아메리카와 J.P.모건 등과 함께 체이스사의 주식등급을 하향 조정한 뒤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살렘은 주요 은행들의 해외투자 손실문제가 당초 예상됐던 것보다 더 심각
하고 오래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 5월에도 시티뱅크의 아시아 금융시장 거래 및 대출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 은행의 주식등급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살렘은 그러나 이는 "이들 은행의 지급능력에 대한 위협이 아니라 단지
앞으로의 수익률에 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