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 중남미 동남아등 전세계 증권시장이 또다시 연쇄하락 양상을
보였다.

미국 다우존스공업평균지수는 12일 전날보다 1백57.41포인트 떨어진
7천4백1.32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단기금리를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는 대형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맥을 못췄다"며 "투자자들은 최근
아시아 전역을 휩쓸고 있는 금융위기가 미국경제에 나쁜 영향을 줄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크푸르트의 닥스지수가 이날 1.92% 하락한 것을 비롯 대부분의
유럽증시도 약세행진에 동참했다.

또 브라질 증권시장은 이날 오전 10% 이상 급락, 거래가 30분동안 중단
되는 등 중남미 증시 하락을 선도했다.

브라질 증권시장의 보베스타지수는 10.2% 떨어진 7천8백22에 마감됐다.

이밖에 아르헨티나의 메르벨 주가지수는 2.09% 하락했고 멕시코의 IPC
주가지수는 6일연속 떨어졌다.

이어 개장된 홍콩증시에서 항셍지수가 13일 1.7% 하락한 9천4백43.46에
거래를 시작함에 따라 증시 하락 행진이 지구촌을 한바퀴 돌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