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업계는 10일(현지시간) 일본의 자동차 시장 개방이 미흡
하다면서 "보다 확고한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했다.

미 자동차공업협회(AAMA)의 앤드루 카드 회장은 제너럴모터스, 크라이슬러
및 포드 등 이른바 "빅 3"의 대일 자동차 수출이 지난 1~9월중 전년동기비
15.4%나 떨어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카드 회장은 지난 95년 맺어진 미.일 자동차 협정의 이행 결과를 2차
평가한 결과도 "일본이 자국 자동차 시장에 대한 규제 완화와 접근 보장에
있어 이렇다할 진전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상기시켰다.

AAMA는 지난달 2차 평가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일본이 보다 확고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면서 "유럽연합(EU)
캐나다및 호주도 일 자동차 시장 개방을 위해 미국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율 문제에 대해 카드 회장은 달러 엔화 환율 변동 추이가 많은 문제를
노출시키고 있다면서 "엔이 지나치게 약세를 보이는 것이 미국과 일본
모두에게 이롭지 않다"고 평가했다.

미 정부 관리들도 앞서 빌 클린턴 행정부가 일자동차 시장 개방 확대를
촉구하는 보고서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