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10일 아시아 금융 파동에 영향받은 자국의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 지출 삭감 및 세금 인상 등의 강경 조치들을 발표했다.

모두 50개항으로 구성된 이 경제 회생책에 따라 내년도 예산중 1백80억달러
가 절약됨으로써 외국 자본에 대한 브라질의 의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페드로 말란 재무장관은 "이번 조치가 외국의 금융 파동에 적절하게 대비
하기 위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최근 동남아에서 비롯된 금융 위기의 여파로 지난 2주간 주가가
30%나 하락했으며 중앙은행이 레알화를 방어하기 위해 보유 외화를 수십억
달러 매각해야 하는 등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브라질 정부 경제팀은 금리를 3.05%로 두배 정도 인상하기로
결정하는 한편 소득세의 10% 인상과 공공요금 및 자동차세와 주세도
올리기로 했다.

연료가격도 이번주 5% 인상된다.

또 내년도 정부 예산중 52억레알(47억달러)을 삭감하는 한편 정부 고용
인력중 3만3천명을 해고하고 7만개의 일자리를 없애기로 했다.

브라질 정부는 또 국영기업 매각 및 이들 기업의 부동산 처분도 가속화
하기로 결정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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