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주요 산유국들이
석유생산량 확대를 잇따라 요구하는 가운데 26일 자카르타에서 열릴 OPEC
연차총회에서 석유생산 상한선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OPEC의 한 관계자는 6일 "원유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유가도 안정세
를 유지하고 있어 산유량 확대가 통과될 전망"이라면서 "현재 일일
2천5백3만배럴로 제한된 석유생산 상한선을 2천7백만배럴로 높이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일부 회원국들이 생산 제한폭 이상으로 원유를 생산해온 것을
사실상 용인하는 것이다.

한편 OPEC가 산유량 확대에 합의할 경우 지난 93년 9월이후 4년만에 처음
으로 실질적인 석유생산량 개정이 이뤄지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