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주 30억달러 상당의 보잉 항공기 50대를 구매키로한 것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으며 보잉은 앞으로 1천4백억달러어치의 항공기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이 회사의 한 간부가 7일 말했다.

보잉의 레이먼드 월드먼 국제사업 담당 부사장은 "세계 무역 체계에서의
중국"이라는 한 세미나에서 연설하면서 지난주의 판매는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쩌민(강택민) 중국주석의 미국 방문도중 발표된 이번 발주는 중국 정부
최대의 민간항공기 구매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한 계약을 성사시킨 막후의 중요 인물이었던 월드먼 부사장은 중국이
향후 20년간에 걸쳐 항공기 구매에 1천4백억달러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시애틀 소재의 보잉사가 이미 중국이 구매한 항공기의 4분의 3을
공급했음을 상기시키면서 보잉의 경쟁사인 유럽에어버스인더스트리가
수주한 계약들을 중국측이 흔히 상업적 이유에서보다 정치적 이유로 발주
했다는 사실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