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캉드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6일 "한국의 금융위기는 동남아국들
의 경우와는 다르며 따라서 금융공황과 같은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캉드시 총재는 이날 파리에서 동남아 금융위기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의 경우 금융체제나 경제력 등 모든 면에서 동남아국들과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캉드시 총재는 "한국이 유사한 금융위기를 맞을 경우 IMF는 다른 나라에
대해 취한 마찬가지 조치를 마련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로서 그같은 사태는 없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IMF가 한국내 금융상황과 정부의 대책 등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면서 최근 한국 정부가 취한 일련의 과감한 조치들이 무역수지 개선 등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IMF는 한국이 금융질서와 신뢰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자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지는 1면 머리기사에서 한국내
금융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한국이 태국을 능가하는 금융위기를 맞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