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는 태국의 2개 공장을 이달 중순부터 올해말까지 한시적으로
휴업조치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태국 현지법인인 도요타모터스의 무라마쓰 사장은 "최근 통화위기에 따른
경제불안으로 판매가 급감해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당초 태국의 2개 공장에서 올해 모두 18만여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경제불안으로 수요가 크게 위축돼 지난 9월까지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정도 줄어든 9만5천대에 불과했다.

이에따라 5개월치 판매량이 재고로 남아 관리비용에 큰 부담을 느껴 왔다.

도요타의 태국내 자동차시장 점유율은 30%(1위)로 이번 휴업조치가 관련
부품업체의 연쇄휴업과 고용불안 등을 유발하는 등 태국경제에 적지않은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 태국공장에서는 승용차 코롤라와 픽업트럭 등이 생산되며 전체
종업원은 모두 5천여명에 달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