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상국의 경제협의기구인 G-15 정상회담이 3일 말레이시아의
콸라룸푸르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개발도상국 정상들은 <>동남아 금융위기에 대한 대책
<>금융시장 개방압력에 대한 공동 대처 <>역내 교역 확대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또 G-15정상들은 케냐를 16번째 회원국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정상회담에 앞서 지난 주 열린 경제장관및 외무장관 회담에서 각국 각료들
은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들이 외환투기꾼들을 척결할 수 있는
새로운 외환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총리는 연설을 통해 "동남아 금융시장 위기는 외국
투기꾼들의 조장한 것"이라며 "외환투기꾼들이 발을 붙일 수 없는 새로운
외환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WT0의 금융자유화 추진과 관련, 각국 각료들은 개도국들은 선진국과는
다른 금융발전단계를 거치고 있는 만큼 금융시장 개방은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G-15는 서방 선진 7개국 모임인 G-7을 본 떠 만든 개발도상국들의 경제
협의체이다.

지난 89년 설립된 이 모임에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멕시코 브라질
페루 칠레 인도 이집트 알제리 아르헨티나 자메이카 나이지리아 세네갈
베네수엘라 짐바브웨 등 15개국이 가입해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