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는 벌었을까, 잃었을까"

소로스는 20억달러를 잃었다.

미국월가에서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는 자산운용가 조지 소로스는 최근
전세계 주식시장이 폭락, 출렁거리는 사이에 20억달러를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금융가의 한 보고서는 30일 소로스의 대표적인 투자펀드인 퀀텀펀드가
지난주 금요일(24일)에서 금주 월요일(27일)밤 사이에 투자금액의 9%(약
10억달러)를 날렸다고 집계했다.

여기에 그가 운용하는 다른 6개의 중.소펀드가 합계 10억달러를 잃어
소로스의 전체 손실금액은 20억달러가 된 것.

소로스의 대변인은 어디에서 "깨졌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월가에서는 러시아주식시장에서 큰 타격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물론 소로스뿐만이 아니다.

월가의 떠오르는 자산운용가로 유명한 빅터 니더호퍼도 갑작스럽게 찾아온
대폭락에는 대처하지 못해 크게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투자펀드가 잃었다는 게 놀랄만한 일이냐"고 반문,
언제라도 만회할 수있는 손실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박재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