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장쩌민(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29일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를 주요 관심사로 논의, 4자회담 성사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미 백악관이 23일 밝혔다.

샌디 버거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4자회담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도모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면서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이 문제가 토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거 보좌관은 이어 "우리는 아시아 지역정세의 안정 등과 관련, 중국과
광범위한 공통 관심사를 갖고 있다"면서 "미-중 양국은 그동안 한반도
핵문제의 종식과 북한의 4자회담 참석유도 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 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에 대한 중국의 반발과 관련, "새로운
방위협력지침은 한반도 유사시 미-일 양국간의 안보협력을 위한 것으로
결코 중국을 겨냥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