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은 22일 태국 바트화의 약세로 촉발된 동남아 통화위기
가 내년까지도 이 지역 경제의 침체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태국의 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6~1.9%로 내다봤다.

ADB 경제전문가인 딜리프 다스는 동남아지역의 올 GDP 성장률은 지난해의
7.4%보다 크게 떨어져 4.9~5.7%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통화위기의 영향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하고 내년 이 지역의
성장률은 4~5.5%에 그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지역의 성장률은 99년에는 5.2~6.3%에 이를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마닐라에 본부를 두고 있는 ADB는 이 지역의 통화위기는 특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 통화가 가장 심한 타격을 받은 나라들의
이자율 상승과 정부의 주요 인프라 사업 지연을 가져 왔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