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휘발유로부터 동력을 얻는 획기적인 연료전지가 개발돼 본격적인
전기자동차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미국 보스톤의 에너지 자문회사인 아서D리틀사는 21일 그동안 정부의
무기연구소와 공동으로 연구해온 연료전지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당초 미 항공우주국(NASA)에 의해 개발된 기초기술을 이용한 이 배터리는
가솔린을 수소로 전환시켜 동력을 얻도록 되어 있다고.

그동안 전기자동차의 실용화에 가장 큰 골칫거리였던 부피큰 배터리를
달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다는 이야기다.

운전중 배터리의 힘이 떨어지면 일반 주유소에 들러 간단히 "충유"를 하면
끝이다.

따로 신경써서 충전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깨끗이 사라진 것.

더구나 연비가 탁월하고 공해도 거의 없다.

미국 에너지부의 페데리코 페냐 장관은 "앞으로 10년내에 전세계의 도로가
전기자동차로 메워질 것"이라고 큰소리.

< 김혜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