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이라크내 무기사찰활동을 둘러싼 마찰로 중동정세가 불안해짐에 따라
그동안 하향안정세를 보이던 유가가 급등세로 돌아섰다.

1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11월 인도물은
배럴당 40센트가 오른 20.97달러에 폐장됐다.

브렌트유 11월 인도물도 런던석유거래소(IPE)에서 배럴당 28센트가 오른
19.7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같은 유가급등세는 UN주재 니자르 햄둔 이라크 대사가 UN의 이라크내
무기사찰활동에 더이상 협조하지 않을 방침이라는 경고성 발언으로 인해
UN의 이라크에 대한 추가제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시장분석가들은 무기사찰활동을 둘러싼 마찰로 UN의 이라크에 대한 부분
석유수출허용조치가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져 향후 원유수급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유가급등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이라크는 UN의 석유금수조치 부분해제로 식량구입을 위해 90일마다
10억달러어치의 원유를 수출해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