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방무역위원회(FTC) 담당관들은 "메이드 인 USA" 라벨부착기준을 완화
하려는 계획에서 후퇴, 제품의 거의 전부가 미국산으로 이루어질 것을 요구
하는 현행 규정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16일 보도했다.

FTC는 당초 제품의 "상당부분" 즉 75% 이상이 미국산 부품으로 이뤄졌거나
미국인 노동자들에 의해 조립됐을 경우 "메이드 인 USA" 라벨 부착을 허용
하자고 제안했다.

이같은 제안의 취지는 무역자유화 추세에 따라 미제조업체들이 국제 경쟁
체제에 유연성을 갖고 소비자들로 하여금 "메이드 인 USA" 라벨에 현혹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노동계와 일부 의원들은 이같은 조치가 기업의 국내 일자리를
해외로 유출시킬 뿐이라며 거세게 반대했다.

조디 번스타인 FTC 소비자보호국장 이 FTC 전체 위원회에 "메이드 인 USA"
라벨부착에 관한 현행의 "모두 혹은 거의 모두" 기준을 유지하도록 추천할
것이라고 익명의 한 소식통이 밝혔다.

번스타인 국장 은 애매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현행의 "모두 혹은 거의
모두" 기준의 정의를 90% 이상이 미국산 부품및 미국인 노동으로 명시하도록
추천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