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식특파원]

일본 미쓰비시상사그룹이 그룹내 자금조달 및 재무관리를 일원화, "그룹내
은행"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오는 98년 4월 개정외환법의 시행을 계기로 새로 도입한 재무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지금까지 일본, 미국(뉴욕), 영국(런던) 등 크게 3개지역에 분산돼
있던 그룹의 자금운용시스템을 통폐합해 일본내 본사가 사령탑역할을 맡아
일괄 관리하게 된다는게 이회사의 설명이다.

이는 국제금융시장에서 본사의 높은 신용도를 바탕을 보다 싼 이자로 자금
을 빌릴 수 있어 자금운용의 효율성과 동시에 비용절감효과를 누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제금융시장에서 미쓰비스상사그룹의 차입금리는 대체로 리보
(런던은행간 대출금리)보다 0.5%가량 상회하고 있지만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리보와 거의 비슷한 정도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여 6백여개에
이르는 계열사들의 금리부담이 상당부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