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는 휘발유와 전기를 동력원으로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카
(복합차)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14일 공개했다.

도요타가 도쿄에서 신차 발표회를 가진 배기량 1천5백cc급의 "프리어스"
(이전이란 뜻의 희랍어)는 연비가 휘발유 기준으로 리터당 28km로 기존 동급
모델의 2배 이상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절반 가량 줄인 차세대 자동차
이다.

도요타측은 "프리어스"가 이산화탄소 외에도 다른 배기 공해물질을 최고
90%까지 줄였다고 강조했다.

시판 가격은 2백15만엔(듀얼 에버백.ABS 장착.4도어 기준)으로 휘발유
전용의 동급 모델에 비해 약 30% 비싼 수준이다.

"프리어스"는 길이 4.3m에 높이 1.5m로 도요타의 소형차인 "코롤라"에
비해 자체가 약간 작다.

도요타는 오는 12월 10일부터 "프리어스"를 시판해 첫 1개월간 1천여대를
판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요타 관계자들은 "프리어스"가 연비를 높이기 위해 저속에서는 전기를,
일정속도 이상이 되면 휘발유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도록 설계돼 있다면서
전기 충전 배터리의 내구성이 20년이라고 강조했다.

또 매 2백km마다 충전해야 하는 전기 자동차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브레이크와 엔진 등에서 나오는 운동 에너지를 전기로 바꿔 배터리에
저장토록 함으로써 충전소에 가끔씩만 들르도록 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폴크스바겐의 고급차 부문인 아우디와 일본의 닛산차 등이
빠르면 내년에나 하이브리드 카를 상용화할 전망임을 상기시키면서 도요타가
일단 시장 선점에는 성공했으나 과연 소비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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