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 북한이 지난주 경제관계를 증진키로 하는 협정초안에 합의함에 따라
올 연말 이전에 준관영 무역사무소를 교환할 것이라고 공상시보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 관리들이 타이베이주재 북한무역사무소에 비자발급 권한을
부여하는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지난 주 대만의 민간단체인 타이베이수출입협회와 북한의 반관단체
대외무역위원회를 내세워 교환방문과 정보 및 전세기 교류 등을 골자로 한
협정초안에 서명하고 조만간 정식 협정을 체결키로 했다.

협정초안 조인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리 퉁리앙 대북수출입협회 회장은
북한 대외무역위원회 부위원장이 대만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당국은 지난 92년 한국이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를 한 이후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모색해 왔다.

대만은 지난 94년에 북한측에 7백만달러 상당의 상품을 수출하고 3백40만
달러어치를 수입한 바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