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회계컨설턴트 법인이 빠르면 연말께 북한에 진출한다.

9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유명 회계컨설턴트 법인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와
"쿠퍼스앤드리브랜즈"는 최근 상호 합병작업을 추진하는 한편 합병 후
평양에 사무소를 개설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회계법인의 북한 사무소 개설은 북한이 개방을 통한 해외기업 유치
활성화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여겨지며 특히 자본주의식 회계
처리 방식을 부분적으로 수용하려는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이들 법인은 북한투자시장 활성화에 대비,인도차이나 지역 사무소 책임자를
이달 중순께 북한에 파견해 사무소 설립에 필요한 준비작업을 진행할 예정
이다.

이같은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올해말 또는 내년초에 사무소가
개설될 것으로 보인다.

<이건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