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미국, 일본, 유럽, 대양주 각지로 운항하는 항공사들이 태국의
통화가치 하락으로 인한 환차손을 보전하기 위해 이미 항공요금을 인상
했거나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7일 태국 국영항공사인 타이항공(THAI)에 따르면 THAI는 6일부터 방콕
미국간의 1등 및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요금을 5% 인상했다.

THAI는 또 방콕 일본간의 항공요금을 등급에 관계없이 5%, 그리고 방콕
호주, 방콕 뉴질랜드, 방콕 유럽간의 모든 항공요금을 역시 등급에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3% 올렸다.

THAI의 이같은 조치에 뒤따라 방콕에 취항하는 다른 외국 항공사들도
항공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7월이후 30%이상이나 미달러화에 대해 가치가 하락된 바트화
때문에 환차손이 크게 발생했으며 연료비 부담이 늘었다는 이유를 들어
항공료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항공업계 소식통들이 전했다.

한편 인도국영항공사는 오는 15일을 기해 국내선에 한해 7백Km 이내의
단거리운항에는 14%, 7백Km가 넘는 장거리 운항에는 10.5%의 항공료 인상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