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다니는 사무실".

치열한 경쟁으로 여객기의 1등석.

비즈니스좌석이 하늘의 사무실이 되고 있다.

좌석마다 위성전화는 기본이고 팩스와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전원공급원이 마련돼 있다.

고도 3만피트의 여객기안이 지상건물의 사무실에 전혀 뒤지지 않는 업무
여건을 갖춘 셈이다.

세계의 항공사들은 순전히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95년 한해에만
8억4천5백만달러의 돈을 들였다.

92년에 비해 2배로 늘어난 액수.

특히 스위스항공은 단거리노선의 이코노미좌석에도 세 좌석에 하나 꼴로
위성전화를 설치, 서비스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다.

하이야트 호텔 앤드 리조트 체인의 조사에 따르면 여행객의 절반이 이런
서비스로 항공여행의 스트레스가 줄어들었다고 답했다.

반면 스트레스가 가중됐다는 응답은 23%.

업무를 위해 여객기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62%가 랩톱컴퓨터를 갖고 기내에
오르며 45%가 휴대폰을 소지한다.

고객들의 첨단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데 따라 항공사들의 서비스
경쟁도 가열되는 셈이다.

< 박재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