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34여명이 탑승한 인도네시아 가루다항공 소속 에어버스 A-300 국내선
여객기가 26일 산불로 연무가 뒤덮인 북수마트라주 메단에 착륙을 앞두고
추락,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가루다항공사 대변인은 자카르타를 떠나 메단으로 향하던 이 여객기에
승객 2백22명과 승무원 12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히고 사망자는 아직 정확히
확인할 수 없지만 대부분 인도네시아인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추락 여객기가 이날 오후 메단공항에 착륙하기 30분전
인 오후 1시55분(한국시간 오후 3시55분)께 레이더에서 사라졌으며 메단에서
40km 떨어진 지점에 추락했다고 전했다.

여객기 추락원인이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추락부근 지역의 한
주민은 "여객기가 산불로 스모그가 짙게 뒤덮인 시볼란기트 지역의 작은
마을에 추락했다"고 말하고 이 지역은 두꺼운 연무로 시계가 매우 나빴다고
전했다.

이 여객기 추락이 수마트라를 뒤덮고 있는 연무와 관계있는지 여부는 아직
분명치 않지만 수마트라는 보르네오와 함께 가장 크게 연무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인도네시아 항공서비스는 산불연기로 인해 현재 혼란한 상태이며 일부
공항들은 시계불량으로 폐쇄되기도 했다.

한편 현지의 AN-TV는 이 여객기가 추락하기 직전 공중에서 폭발, 기체가
여러조각으로 동강났다고 보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7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