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무역위원회(FTC)가 세계최대 컴퓨터칩메이커인 인텔사에 대해
반경쟁기업활동(독점)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인텔측은 이날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하며 변호사가 소환장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척 멀로이 대변인은 "FTC는 조사 원인과 조사계기에 대해 정확히 밝히고
있지 않다"며 "조사요구서와 소환장은 매우 포괄적으로 작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인텔은 자신들의 기업활동이 법에 저촉되지 않았음을 확신한다며 "FTC는
4년전에도 비슷한 조사를 실시했는데 아무일 없이 끝났고 이번에도 같은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했다.

인텔은 전세계 개인용컴퓨터 중앙처리장치에 들어가는 마이크로프로세서의
85%를 공급하는 회사로 24일 주식시장폐장직후 이같은 조사사실을 확인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선 인텔주가가 주당 3.50달러 떨어진 95.62달러로 마감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FTC가 마이크로프로세서나 다른 컴퓨터관련부품 또는
관련 지적재산권의 개발이나 판매가격 등을 결정하는데 독점적인 요인이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