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석유화학업체들이 잇따라 범용 합성수지인 폴리프로필렌(PP)의 증산에
나서고 있다.

유화업계 전반의 설비과잉에도 불구하고 폴리프로필렌은 자동차용 부품소재
등으로의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일본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쓰이석유화학 등 3개사가 공동 설립한
그랜드포리머사는 오사카의 다카이시공장과 지바현의 이치하라공장 등 2개
공장에 10억엔을 투자, 생산능력을 각각 2만t 정도 더 늘렸다.

이 회사는 이번 증설에 따라 연간 7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춰, 폴리프로필렌
최대생산업체인 포리켐의 수준에 육박하게 됐다.

동종업계 3위인 데미쓰석유화학은 지바공장의 생산설비를 개보수,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30만t에서 37만t 규모로 늘렸다.

또 일본포리오레핀은 지난해 수요감소로 한때 가동을 중단했던 오이타공장의
설비를 올 1월부터 재가동에 들어갔다.

각 업체들의 설비증설에 따라 늘어난 공급량은 지난 1년 사이에만 모두
18만5천t에 달한다.

유화업계가 이처럼 폴리프로필렌 증산에 앞다퉈 나서는 것은 자동차용
부품소재로의 수요 증가 외에도 환경문제 등장에 따라 폴리프로필렌이 각종
포장재로 쓰여온 염화비닐 대체용으로 널리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