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스테인레스가격이 아시아 각국의 수요부진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스테인레스강판의 국제시세 기준인 "냉연강판 304"는 12일 아시아시장에서
t당 1천5백5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5월(t당 1천7백달러선)이래 4개월만에 약 9% 떨어진 가격이다.

이같은 하락세는 세계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아시아 각국이 지난 봄부터
수입을 줄이거나 생산감소에 들어간게 주원인이다.

아시아 최대시장인 일본의 경우 소비세 인상조치로 지난 2.4분기동안
국내스테인레스생산이 전년동기대비 2.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의 경우 스테인레스 수입이 지난해 40%나 증가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주요 소비처인 중국의 수요위축으로 전년동기대비 1.6% 증가에 그쳤다.

더욱이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각국은 7월이후 통화불안으로
인프라프로젝트들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어 스테인레스수요는 앞으로 더욱
위축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