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

중국당국은 칭하이(청해) 간쑤(감숙) 쓰촨(사천) 산시(합서)성등 상대적
으로 낙후된 내륙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이들 지역에 투자한 외국기업이
해외에 상품을 팔때 수출단가의 6%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

이같은 사실은 중국 중앙정부와 성 시고위관계자들이 회람하는 홍두문건
(문건의 상단에 빨간글씨로 보안유지가 씌인 내부공문)에서 9일 밝혀졌다.

이 문건은 ''운송수단과 원부자재의 공급 여건이 열악한 중국 내륙지역에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선 연해안과 동일한 사업여건이 보장돼야 한다''며
''중서부지역에 투자한 외국기업이 제품 1달러(인민폐 8.3위앤) 상당을
수출할때 0.5위앤을 보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수출할때 부과하는 각종 수출부가세를 면제할뿐만 아니라 수출단가의
6%를 추가지원하는 조치여서 중국 내륙투자의 붐을 일으키는데 상당한 역할
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중진출 외국기업들은 "수출단가의 6%를 지원할 경우 내륙지역의 열악한
운송여건과 원부자재의 조달가격 등을 상쇄시켜 연해안 생산법인과 거의
같은 수출여건이 될것"이라며 "중국 중서부투자유치의 기폭제가 될 전망"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기업 관계자들은 "이같은 중국당국의 지침이 중서부지역 투자
유치에 상당한 기여를 하기 위해선 ''수출단가 6% 지원'' 조치가 최소한 20년
이상 유지돼야 한다"며 "해당 성과 시정부가 우대기간을 담보하면 중서부
지역 진출에 좋은 조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