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조업의 1인당 총노동시간이 4년만에 주요 선진국중 선두로 복귀했다.

지난해 일본의 1인당 총노동시간은 1천9백80시간대로 미국의 1천9백70시간대
보다 10시간정도 많았다.

경기침체에 허덕여 온 일본의 노동시간이 미국을 앞지르기는 지난 92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일본의 경우 지난해 일시적인 경제성장세가 노동시간 증가에 도움을
줬지만 미국의 경우 지속적인 호황세가 노동시간에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결과다.

같은 기간 독일의 경우 1천5백시간대, 프랑스 1천6백시간대, 영국
1천8백시간대로 미 일에 비해 크게 뒤졌다.

이로써 노동시간면에서 미국과 일본의 선두다툼이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크다.

그렇지만 올해 미국의 실질성장률이 3%선, 일본은 1%로 예상됨에 따라
미국이 다시 선두로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 유재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