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북경)시의 동남쪽 교외에 "중국판 실리콘밸리"가 조성된다.

5일 베이징의 경제기술투자개발총공사는 "시외각의 대흥현 일대에 컴퓨터
통신 소프트웨어분야의 국내외기업들이 연구소나 공장을 집중 건설할 수있는
단지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총공사는 베이징시 기술개발구관리위원회 산하기관으로 이번 사업은
말레이시아의 멀티미디어슈퍼코리더(MSC) 등에 대응, 최첨단 하이테크단지를
만들겠다는 중국당국의 계획으로 해석되고 있다.

총공사는 이를 위해 올해안에 통신 전력등 인프라정비작업에 착수, 수년내에
6백여개에 달하는 관련 외국기업들을 유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투자규모는 외국 진출기업들의 투자액을 포함, 총 1백억-1백50억달러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단지가 조성될 대흥현은 베이징-텐진간 고속도로변에 접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며 주변에 중국의 대표적 이공계대학으로 알려져 있는 칭후아대학
등이 위치하고 있어 인력공급이 용이하다.

한편 베이징 북서쪽의 중관촌에는 대표적 컴퓨터제조업체인 연상집단 등
벤처형 정보통신기업들이 밀집, 자연스럽게 형성된 실리콘밸리가 등장해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