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경제연구소의 프레드 버그스텐 소장은 최근 미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엔화와 관련, "미국정부가 엔화약세를 저지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에 나서지 않으면 엔값은 달러당 1백27엔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버그스텐 소장은 4일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국
정부는 엔화의 추가 하락방지를 위해 일본과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적정한 엔.달러환율은 양국 경제의 장기적인 균형을 반영하는
달러당 1백엔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그스텐 소장은 "동남아 통화위기 사태는 일본의 이 지역에 대한 수출을
더욱 어렵게 함으로써 일본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화는 이달들어 일본경제 회복에 대한 불투명감이 확산되면서 5개월만에
달러당 1백21엔을 넘어서는등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는 지난 5월1일 달러당 1백27.46엔까지 떨어지는 폭락세를 보인 적이
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