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의 울음이 네덜란드인의 웃음을 낳고 있다.

다이애나 전영국왕세자비의 사망을 둘러싼 엇갈린 풍경.

영국인들이 다이애나에 애도의 표시로 헌화하기 위해 세계 최대 꽃시장을
보유한 네덜란드로부터 꽃을 대량 수입하고 있는 것.

네덜란드는 다이애나가 지난달 31일 교통사고로 숨진 이래 영국에 평소보다
하루 7만5천송이 많은 꽃을 수출하고 있다.

영국이 네덜란드로부터 수입하는 하루 1백50만송이의 5% 분량이다.

이들 대부분은 흰장미 백합 등 흰색꽃이라고.

영국인들은 그동안 수입꽃으로 캔싱턴궁과 버킹엄궁밖에 조화카페트를
만들었다.

다이애나의 장례식이 치러지는 오늘(6일)엔 꽃 수요가 절정에 달할 전망
이다.

<유재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