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장기업의 평균 이사수가 20명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기업들이 신속한 의사결정과 조직슬림화의 일환으로 이사수를
줄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일본에서도 작은 이사회 가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26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도쿄증시 1천7백86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6월말 현재 이사 (감사포함) 수를 조사한 결과 각 기업의 평균
이사수는 지난해보다 0.11명 감소한 19.93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조사기업의 총 이사수는 3만5천5백91명으로 전년보다 201명 (0.56%)이
감소했으며 올해 이사수를 줄인 기업은 작년보다 60개사 많은 5백54개사
였다.

이사수를 가장 많이 축소한 기업은 42명의 이사를 14명으로 줄인
소니였다.

소니는 대신 업무집행담당임원 을 새로 만들어 비이사회멤버 임원은
업무집행에, 기존 이사회멤버는 의사결정에 각각 전념토록 하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

총회꾼에 불법자금을 제공해 물의를 빚은 다이이치칸교은행과 노무라증권
등도 다수의 이사를 해고했다.

기업통치란 관점에서 벗어나 이사회의 상호감시기능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