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 루피아화의 폭락에 따라 2억루피아
(7만3천3백94달러)가 넘는 관급 공사의 대금 지불을 모두 중단했다고
콤파스지가 보도했다.

재무부 예산국은 인도네시아 전역의 지역 사무소에 보낸 21일자 서한에서
2억루피아를 초과하는 중앙정부 추진 공사에 대해 대금 지불을 연기하도록
지시했다고 이 신문이 지난 23일자에서 전했다.

이는 미달러화에 대해 급격히 하락해온 루피아화에 변동 환율제를 적용하기
시작한지 정확히 1주일만에 나온 것이다.

루피아화의 대달러 가치는 지난 1월 이후 25% 정도 하락했으며 이는 대부분
최근 몇주간 이뤄진 것이다.

무르디오노 관방장관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현재의 공사 일정을 다시 짤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난 22일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살레 아피프 경제재무조정장관은 공사 재조정을 위해 각급 기관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