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식특파원]

일본전신전화(NTT)가 지난 6월 통신사업자들과의 기술적 협력을 위한
아시아멀티미디어포럼(AMF)을 결성한데 이어 아시아 대형 통신회사들과
공동으로 인터넷통신사업등에 참여, 국제통신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는 통신수요가 급속 성장, 유망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시아지역에서
기반을 구축, 미국 유럽통신업체들과의 경쟁에 미래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원계획" "멀티미이더수퍼코리도계획(말레이시아)"
등 대형통신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NTT는 싱가포르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등 7개국을 연결하는 인터넷회선을
운영중인 아시아인터넷홀딩(AIH)사에 출자, 인터넷국제전화및 정보네트워크
제공사업에 뛰어든다.

NTT는 인터넷접속서비스분야 일본최대업체인 인터넷이니셔티브와
스미토모상사 등이 설립한 AIH의 증자(총 7억엔규모)에 2억4천만엔을 출자,
지분 15%를 확보할 계획이다.

AIH의 증자는 NTT외에도 텔레콤말레이시아 태국통신공사 대만 중화전신 등이
참여키로 확정됐으며 홍콩텔레콤 싱가포르텔레콤도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하고 있다.

ATT가 복수의 해외통신사업자들과 공동으로 출자, 사업을 추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NTT는 베트남 필리핀 등에 새로운 회선을 깔고 인터넷회선의 용량을 2년
정도에 걸쳐 현재의 8배규모로 늘리는 등 AIH의 사업을 대폭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