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주가가 11일 하룻동안 4%이상 떨어지면서 3개월여만에 처음으로
1만8천엔대로 추락했다.

이날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주가는 쏟아지는 팔자물량을 감당하지
못해 7백80.28엔 하락한 1만8천8백24.18엔을 기록했다.

닛케이주가가 1만8천엔선으로 떨어지기는 지난 4월30일(1만8천7백64.08엔)
이후 처음이다.

시장관계자들은 닛케이주가는 1만8천5백엔선 수준까지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 주가가 이같이 폭락한 것은 지난 금요일 독일중앙은행의 금리인상검토
발표이후 세계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독일중앙은행의 금인인상움직임으로 뉴욕외환시장에 달러화는 하루만에
3.5엔 떨어지면서 1백14엔대로 폭락했고 미국주가지수(다우존수지수)도
2백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주말을 보내고 처음 열린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도 달러화는 1백15.28엔을
기록하는 등 지난 금요일보다 무려 3.4엔 떨어졌고 이같은 급락이 주식시장
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