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말 현재 싱가포르 외환보유고가 사상최고치인 1천1백52억달러를 기록
했다고 스트레이츠타임스지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투기적 자본의 공격으로부터 태국 바트화를 방어하기 위해
태국중앙은행과 공동보조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5월 한달동안 외환보유고가
근 10억싱가포르달러(6억8천9백만달러)가 늘어났다고 전했다.

신문은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은 국제 투기자본으로부터 자국
통화를 방어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 이후 외환보유고가 감소했으나 싱가포르
는 지난해 4월 1천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지속된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설명
했다.

이와 관련, 외환거래상들은 외환보유고 증가는 중앙은행격인 싱가포르
통화당국(MAS)이 바트화 방어를 위해 보유 외환 사용을 자제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