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부패 정도에 대한 각국 기업인의 인식이지난 1년동안 보다 악화
됐다고 국제투명성협회(TI) 미지부가 31일 밝혔다.

TI는 이날 전세계 52개 주요국가를 대상으로 한 97년도 "부패 인지도"
지수를 발표, 한국의 경우 평점 4.29점(만점 10점)으로 34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은 평점 5.02점으로 27위에 랭크된 바 있다.

부패 인지도란 각국 기업인들에게 상업적 거래 등에 있어서 해당국가의
뇌물수수 등 부패의 정도를 평가토록 한 결과를 종합한 것으로 올해는
덴마크가 9.94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또 2위가 핀란드(9.48점), 3위가 스웨덴(9.35점)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이
<>뉴질랜드(9.23) <>캐나다(9.10) <>네덜란드(9.03) <>노르웨이(8.92)
<>호주(8.86) <>싱가포르(8.66) <>룩셈부르크(8.61) 등의 순이다.

이 조사에서 미국은 7.61점으로 16위, 일본은 6.57점으로 21위, 대만은
5.02점으로 31위, 중국은 2.88점으로 41위에 각각 랭크됐으며, 나이지리아가
1.76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