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이성구특파원] 일본전신전화(NTT)가 내년1월 유럽통신시장의 전면개
방을 앞두고 현지진출에 본격 나섰다.

그동안 브리티시텔리콤(BT)등 유럽통신회사들의 제휴요청을 받았던 NTT가
단독진출을 결정함에 따라 유럽통신시장의 경쟁열기가 한층 달아오를 전망
이다.

31일 NTT는 유럽시장에서의 경쟁체제를 갖추기 위해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
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스페인을 합쳐 유럽7-8개국에 내년봄까지 거점을 마련
한다는 계획하에 이들국가에서 사업면허신청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영국 독일 프랑스에서는 이미 사업허가를 받았다고 NTT는 덧붙였
다.

회사는 그동안 BT등 유럽통신회사들의 서비스를 사용해 온 일본기업들이 많
아 이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기만 해도 충분히 수익을 올릴 수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NTT는 특히 정보화시대를 맞아 고속데이타통신에 대한 기업들의 서비스수요
가 높은 것으로 판단, 첨단장비를 직접 설치한후 현지 통신회사에서 전용선
을 임대할 계획이다.

이를통해 음성.데이타통신은 물론 기업들에 인스트라넷서비스도 제공할 방
침이다.

NTT는 그동안 BT나 독일.프랑스연합기업인 도이치프랑스텔리콤등으로부터
유럽사업제휴타진이 있었으나 이번에 독자적인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