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컴퓨터(PC)의 핵심부품인 마이크로프로세서의 가격인하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세계마이크로프로세서시장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인텔사가 최근
주력제품의 가격인하폭으로는 사상 최대인 57% 인하한데 대응,
어드밴스트마이크로디바이스(AMD)도 29일 마이크로프로세서가격을 50%이상
인하키로 결정했다.

인텔은 고급PC기종에 쓰이는 최신형 "펜티엄2"의 가격을 1천1백30달러
(57%)를 내리기로 한데 이어 멀티미디어용 "펜티엄MMX" 가격도 26~49%
인하했다.

지금까지 인텔제품의 가격인하폭은 20% 내외였으나 이처럼 50%이상 인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AMD도 지난4월 인텔의 펜티엄상위기종에 해당하는 "K6"의 가격을 25%
인하한데 이어 최근 50%이상의 가격인하를 통해 인텔제품과의 가격격차를
줄여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밖에 최근 내셔널세미컨덕터와 합병한 사이릭스도 멀티미디어처리기능을
탑재한 저가의 "미디어GX"를 선보임에 따라 업체간 가격인하전은 갈수록
격화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