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금융재벌 조지 소로스는 러시아 민간통신회사인 스비야친베스트사에
약 10억달러를 투자한 사실을 공개했으나 동남아통화를 대상으로 환투기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거듭 부인했다.

소로스는 29일자 파이낸셜타임스와 회견에서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흥미있는 신흥시장"이라면서 자신은 지난 3월 보리스 넴초프가 러시아
제1부총리로 임명된뒤 대 러시아 투자에 대한 견해를 바꾸었다고 말했다.

소로스는 넴초프의 임명을 "주주들의 권리가 보호되는 합법적 자본주의로
진전하기 위한 시도가 있을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했다"고 말하고 "지금까지
추세는 나의 전망과 맞아 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스비야친베스트사에 9백8천만달러를 투자함으로써 자신은 대러시아
투자는 총 25억달러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