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프로세서 생산업체인 내셔널세미컨덕터사가 시릭스를 합병,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는 인텔의 강력한 도전자로 부상했다.

이에 대응 인텔도 이날 휴대용컴퓨터칩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칩스&테크놀로지사를 4억2천만달러에 인수함에 따라 양사간 시장쟁탈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내셔널세미컨덕터사는 28일 저가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생산이 가능한 특수
기능을 가지고 있는 시릭스를 5억5천만달러에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이회사는 양사의 보유기술을 결합해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칩에 모은
이른바 "올인원 마이크로프로세서"의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며 앞으로
초보자용 PC, 네트워크 PC, 정보장치 등에 사용되는 저가 칩을 생산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시릭스사의 제이 스웬트 사장직무대행도 "올인원 마이크로프로세서의
개발이 완료되면 저가 컴퓨터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병으로 지금까지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을 85% 이상
장악해온 인텔이 사상처음으로 실질적인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고 논평했다.

양사의 주식 합병 비율은 시릭스와 내셔널세미컨덕터가 1대 0.825로 결정
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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