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의 규모가 지난 4월말 현재 3천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일본경제) 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재무성의 집계를 인용, 일본의 미국 국채보유규모가
3천5억달러로 두번째 보유국인 영국의 2천2백5억달러와 큰 격차를 보이며
최대보유국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이 이처럼 미국 국채를 많이 보유하게 된 것은 지난 85년 플라자합의
이후 수차례 달러화 지지를 위해 외환보유액으로 미국 국채를 매입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일본의 보유분은 해외에서 보유한 미국 국채 (1조2천1백49억달러)의
약 4분의1에 해당된다.

일본보유의 미국 채권중 일본정부 보유분은 2천억달러, 민간보유분은
1천억달러를 약간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이와관련 하시모토 일본총리는 최근 일본정부가 보유하는 미국
채권을 매각할 가능성을 시사, 미국 외환시장을 동요시킨 바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