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회사들이 2백56메가D램의 첨단 메모리반도체 공장계획을
잇따라 발표, D램분야에서 한.일업계의 주도권을 빼앗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9일 대만의 반도체메이커인 역정반도체는 올 연말 64-2백56메가D램 반도체를
생산할 수있는 공장을 착공, 오는 2천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액은 약 3백80억타이완달러(1타이완달러=약 30원)가 될 것으로 예상
됐다.

회사는 월 2만장(8인치웨이퍼기준)정도의 생산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초기에는 64메가D램을 생산하지만 시장변화에 따라 2백56메가D램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생산방식도 웨이퍼위에 0.18미크론 간격으로 가공하는 첨단설계기술을
채택하게 된다고 회사는 전했다.

이 회사는 일본 미쓰비시전기와 제휴관계를 맺고 있으며 최근에도 기존
공장에 1백20억타이완달러를 투자, 64메가D램 생산라인을 건설키로 한 바
있다.

이에앞서 대만최대의 반도체업체인 연화전자는 오는 99년 가동을 목표로
대만 남부에 2백56메가D램을 양상할 수 있는 대형반도체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새로 건설하는 공장은 직경 20인치 웨이퍼로 환산할 때 월
5만장의 생산규모를 갖게 된다.

특히 제조공정을 전자동설비로 만들어 반도체회로설계의 기술을 한단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대만 반도체업계는 올들어 메모리반도체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 생산규모를 늘리고 있다.

이는 D램분야에서 한국 일본업체들이 쥐고 있는 시장주도권을 빼앗기
위한 적극적인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