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 = 김영근 특파원 ]

중국정부는 최근 북한에 대해 다시 8만t의 식량을 무상원조키로 결정,
이같은 사실을 김일성의 3주기인 8일 북한정부에 통보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이 보도했다.

지난해에도 2차례에 걸쳐 모두 12만t의 식량을 북한에 무상원조한 바 있는
중국정부의 이번 원조는 물자를 포함할 경우 금년들어 3번째, 식량 무상
원조로는 2번째이다.

중국정부는 지난 6월21일까지 금년도 1차 무상원조분 7만t을 이미 전달
한데 이어 27일에는 경제무역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중이던 유산재
대외무역경제합작부 부부장이 북한의 김문성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과
인민폐 2천만원(한화 약 20억원) 상당의 원조물자제공 협정에 서명했었다.

신화통신은 "중 조 인민간의 전통적인 우의와 인도주의 정신에서 조선
인민들이 식량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다시 식량원조를 제공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는 중국정부가 중 조간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깊이 중시하고 적극 발전시킨다는 일관된 입장과 염원을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상오 10시부터 주중북한대사관에서 송봉환 임시대리대사 주재로
열린 김일성 3주기 추도행사에는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교석위원장이
참석했으며 중국공산당은 중앙위원회 명의로 꽃바구니를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고 신화통신이전했다.

보고대회 형식의 이날 추도행사에는 이밖에 왕병건 전인대 부위원장,
이숙쟁 당연락부장, 제회원 대외우호협회장, 공산주의청년단 제1서기
이극강과 외교부,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철도부, 대외경제무역합작부,
인민일보사, 신화사 등 관계기관 책임자들이 참석했으며 송봉환과 이숙쟁이
각각 연설했다고 신화통신은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