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센 캄보디아 제2총리는 7일 이틀간에 걸친 치열한 전투에서 ''완전한
승리''를 거두었다고 선언한 뒤 수도 프놈펜 거리 곳곳에 탱크와 무장
병력을 배치, 치안 회복에 나서는 등 대세 굳히기에 들어갔다.

훈센의 정치적 라이벌인 노로돔 라나리드 제1총리가 프랑스에 체류중인
가운데 유 호크리 내무장관을 비롯 라나리드 총리가 이끄는 푼신펙당의
고위간부 3명이 훈센측에 체포됐다.

훈센은 이날 방송을 통해 라나리드를 ''반역자''라고 규정, 그를 법정에
세우기 위한 기소장이 작성되고 있다고 밝혔으며 약탈행위중단을 이유로
프놈펜 일부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