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실시된 멕시코시티 시장 선거에서 야당 후보인 콰우테목 카르데나스의
승리가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의회 선거에서도 집권 제도혁명당(PRI)이
68년만에 처음으로 과반수 확보에 실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50% 이상 개표가 진행된 멕시코시티 시장 선거에서 야당인 좌익
민주혁명당(PRD)의 카르데나스 후보가 47.64%를 확보, 24.99%를 얻은
PRI의 알프레도 델 마조 후보를 누르고 무난히 과반수를 얻어 당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52% 개표가 완료된 5백석 의석의 의회 선거 결과 PRI의 득표율이
36.49%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지난 94년 선거에서 획득한 50%에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야당인
보수계 국민행동당(PAN)이 28.02%, PRD가 26.50%로 뒤를 쫓고 있다.

또한 개표가 4.5% 완료된 누에보 레온 주지사 선거에서도 PAN 후보가
52.2%를 얻어 38.4%를 획득한 PRI후보를 앞서고 있으며 중부 케레타로주
에서도 표본조사결과 PAN 후보가 47.5%로 36.4%를 얻은 PRI후보를 누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임명제에서 직선제로 바뀐 뒤 처음으로 실시된 멕시코시티 시장선거
결과 카르데나스의 승리가 확실시되자 시민들은 시내 중앙 광장으로 몰려
들어 당선을 축하했으며 에르네스토 세디요 대통령도 그에게 축하인사를
보냈다.

정치분석가들은 두차례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한 바 있는 카르데나스가
시장직을 발판으로 오는 2000년 대통령 선거에 다시 출마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