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 해역국들은 지난주 자메이카에서 연례정상회담을 갖고 "카리콤"
(카리브경제정치협력체)을 오는 2000년까지 공동시장으로 격상시키기 위한
협정을 마련했다.

"카리콤"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 4일 밤(현지시간) 자메이카의 휴양지
몬테고베이에서 제18차 연례회동을 폐막하면서 또 아이티를 16번째
정회원국으로 가입시키기로 결정했다.

정상들은 이와함께 <>역내 비즈니스 완전 자유화<>자유로운 자본 이동
<>서비스 판매 자유화 및 <>숙련 노동력 자유이동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은
"의정서-II"에도 서명했다.

이번 회의를 주관한 자메이카의 페르시발 패터슨 총리는 폐막 인사에서
"카리콤"을 "공동시장으로 만드는 것이 하나의 선택이 아니라 6백만
카리브 해역인의 장래를 위한 협상의 여지가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미 오래전부터 공동시장 창설을 모색해온 "카리콤"회원국들은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 창설과 유럽연합(EU)의 시장통합 움직임에
자극받아 최근들어 그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