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투자한 일본 회사들은 태국의 고정환율제 폐지로 인한 바트화의
가치폭락으로 큰 손실을 입게될 것이지만 태국내 활동을 축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제전문가들이 4일 전망했다.

일본무역진흥회(JETRO)의 한 전문가는 "(바트화 하락의) 영향은 회사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일본 회사들의 투자위험이 증가한
것은 분명하다"고말했다.

이 전문가는 고정환율제 폐지가 외국에서 자재를 수입해 태국에서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회사에게는 타격이나 태국에서 자재를 사서 태국에서
제품을 생산, 외국으로 수출하는 회사들에는 아주 좋은 뉴스라고 설명했다.

태국은 중국, 인도네시아, 홍콩에 이어 일본의 제4위 투자대상국으로
지난 3월까지 1년동안 일본 해외투자의 12.1%에 해당하는 14억 달러를
유치했으며 이중 대부분이 제조업에 투입됐다.

일본의 태국 투자는 올해 다시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왔는데 JETRO
전문가는 "일본 회사들이 태국에 투자한 주요 이유중 하나는 안정적 환율
이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