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금리인상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독일 마르크화가 폭락세를 보였다.

독일 마르크화는 지난달 30일 영국 파운드화에 비해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미국 달러화에 대해서도 40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엔-달러환율은 보합세였다.

이날 마르크화가 대폭 하락한 것은 영국 경기호조로 6월중 통화증가율이
예상 (6.0%)보다 높은 6.3%를 기록했다는 영란은행의 발표로 재할인율이
0.25-0.50% 포인트 가량 오를 것이란 전망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영란은행 재할인율은 연6.5%로 독일의 재할인율 (연 2.50%)과
롬바르트금리 (연 4.50%)보다 높아 추가인상이 이뤄지면 독일에 투자됐던
자금이 영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따라 파운드화는 2.9078마르크로 지난 92년 7월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달러화도 1.7465마르크에 거래돼 지난 94년 3월14일
(1.7540마르크)이후 4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뉴욕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14.65엔으로 전일의 114.55엔보다
0.10엔 오르는 선에 그쳤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