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화, 탈규제 등 유럽 통신시장의 구조 재편을 앞두고 각국 국영
통신사들이 서로간에 전략적 제휴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독일 국영 전화사인 도이체 텔레콤이 회사 주식을 추가 매각한다는
계획아래 동반자를 구할 가능성은 프랑스 텔레콤사와 텔레 덴마크사가 올해
제휴자를 찾을것이라는 징후 속에서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유럽 통신시장의 탈규제가 급속하게 진행됨에 따라 이들 국영 통신그룹은
공.사기업 모두에서 제휴사 교체와 소유 주식 변경이 업계 특징으로 부각되고
새롭게 자유화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서로간에 제휴 모색 등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변화는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남부유럽 시장에서도 동시에
가속화되고 있다.

유럽 통신시장에서의 지분 다툼은 결국 일부 유럽국의 국영 전화사가
합리화 조치의 물결을 타면서 보다 큰 대형 업체들에 합병되는 것으로
결론날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유럽 통신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현실에 비춰 이미 유럽시장 매수에
나서지않겠다는 입장을 공표한바있는 일본전신전화(NTT)와의 합병도 배제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