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반환을 기념하는 각종 상품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홍콩의
전화사업자들도 반환기념 전화카드를 내놓아 재미를 보고 있다고.

홍콩텔레콤은 최근 우리의 과거, 우리의 미래, 우리의 홍콩 이라는
시리즈 카드를 발매해 수집가들로부터 엄청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카드는 액면가 50홍콩달러(한화 약5천9백원)의 무려 58배인
2888홍콩달러(약 34만원)이라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발행즉시 매진을
기록했다.

전화카드 장사에 재미를 들인 홍콩텔레콤은 아예 인터넷상에 카드
수집사이트를 열어 카드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소장용으로 제작된 전화카드의 경우 액면가 1백달러짜리 9장세트가
1천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해외로부터의 주문이 쇄도하는 상태.

20세기 최대의 역사적 사건이라는 홍콩반환이 장삿꾼들에겐 20세기 최대의
대목이 되고 있는 셈이다.

<김혜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일자).